[이투뉴스] 국제유가가 미국의 기준금리 여파가 지속되고 과잉 공급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선물)는 배럴당 45.88달러로 4.7% 떨어져 작년 7월21일 45.77달러를 기록한후 최저로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4.35달러로 전날보다 2.89달러 떨어졌다. 이 역시 작년 9월12일 54.27달러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54.47달러로 0.58달러 떨어져 작년 10월10일(54.08달러)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되고 공급과잉 시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개시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영향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다수 원유선물시장 참여자들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자 거래량이 줄면서 일부 투기그룹에 의해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 바리올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유가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부터 감산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의 12월 생산량은 10월의 하루 1041만배럴보다 다소 늘어난 1042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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