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연구원, ‘사이버 가디언즈 컨퍼런스’ 개최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유준 교사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유준 교사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차세대 정보보안을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의 축제인 ‘2018 사이버 가디언즈 컨퍼런스행사가 20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유준상)이 주관하는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지원 사업2016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지원 사업은 참여학교 지원 사업,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 사이버 가디언즈 해킹 캠프, 지도자 양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보안 인재 조기 발굴 및 양성, 정보보안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정보기술연구원은 올해의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지원 사업을 마무리하며 정보보안 저변 확대를 위해 정보보안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정보보안 능력을 향상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자가 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2019년에는 정보보안 꿈나무들이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도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지도 교사인 유준 선생은 소감 발표 시간을 통해 리그 경기 동안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준 문시우 학생(2학년)의 공이 크고, CTF 대회에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의 부담감이 컸지만 8명이 팀으로서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의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정보보안 특강 첫 번째 시간에는 블랙펄시큐리티 김주영 선임연구원이 ‘CCTV 해킹이라는 주제로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CCTV를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다양한 해킹 기술을 설명하고 시연했다.

이어 정보보안 특강 두 번째 시간에는 티오리 신정훈 선임연구원이 ‘Security 101-hacker side’라는 주제로 화이트햇 해커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연구 분야를 정해서 공부하는 것과 영어 학습 및 각종 대회 참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이트햇 해커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토의 시간에는 BoB 멘토로 활약하는 4인의 화이트햇 해커들이 열띤 토론과 조언의 시간을 가졌다. 패널로는 좌장을 맡은 심준보 블랙펄시큐리티 기술이사를 비롯해 김경곤 고려대학교 교수, 이경문 중부대학교 교수, 김종현 더존 포렌식 센터장이 참여했다.

화이트햇 해커 출신의 김경곤 교수는 대학교 시절에는 동기 중 혼자만 해킹 공부를 했을 정도로 직업으로서의 해커를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해커 출신도 기업인, 교수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 있다며 차세대 화이트햇 해커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밝은 전망을 전달했다.

개발자로 시작해 현재 보안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이경문 교수는 건축에 비유하면 개발은 어떻게 하면 건물을 효율적으로 튼튼하게 지을지 연구하는 분야이고, 보안은 어떻게 하면 나사 하나까지 풀리지 않게 할지 연구하는 분야이다. 보안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더라도 개발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포렌식 분야 전문가인 김종현 센터장은 현대는 초연결사회로 과거와는 달리 대학교 간판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회이다. 하지만 보안 분야에만 한정된 시야에 갇히면 가치관이 경직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서 함양해야 할 인성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교 진학도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며 취업과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사이버 가디언즈 주니어 임명식에서는 사이버 가디언즈 리그에 참여한 각 학교의 주장인 동일공업고등학교 박정하 학생, 부천공업고등학교 정상민 학생,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문시우 학생,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오정환 학생,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윤석찬 학생,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장경호 학생 등 6명이 차세대 정보보안 전문가로 성장할 사이버 가디언즈 주니어로 임명됐다. 임명식에서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K-BoB 시큐리티 포럼 공동대표),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이 시상에 나섰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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