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은 대출금액까지 거론하며 이례적 보도해명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UAE 원전 준공지연과 금융비용 과다지원으로 원전수출 경제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지체상금 문제는 없으며, 수출입은행 대출은 100억달러가 아닌 25억달러"라고 26일 해명했다. UAE원전 사업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 수치를 거론하며 사실확인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해명자료에서 "한전은 바라카 1호기 건설역무를 완료했으며, UAE측은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한 운영역량 강화를 위해 공정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한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지체상금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UAE원전 사업지연으로 한전이 하루 60만달러의 지체보상금을 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정부 때 수출입 은행이 100억원을 UAE 측에 빌려줬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수은은 금융계약을 통해 대주로서 UAE측에 100억불이 아닌 25억불을 대출해준 것으로, 사업비 부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PC 사업비 186억달러는 전액 UAE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또 바라카 4호기 준공이 당초 2020년에서 2025년을 늦춰질 것이란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UAE측은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한 운영역량 강화를 위해 공정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현재로선 1호기 연료장전 일정만 2019년말이나 20년초로 결정되어 있으며, 준공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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