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LPG 가격경쟁력 100:120~130→100:110

▲1월 LPG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1월 LPG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이투뉴스] 1월 국내 LPG가격이 110원 내렸다. 반면 도시가스요금은 또 다시 동결돼 가격경쟁력 지수 간극이 소폭 줄게 됐다.

11일부터 적용되는 LPG가격 조정에 포문을 연 건 역시 SK가스다. SK가스는 거래처에 공급하는 1LPG공급가격을 프로판, 부탄 모두 11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82.4원에서 872.4, 산업용은 kg989원에서 879원으로 내렸다.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송용 부탄은 11월 유류세 인하로 kg51.87원 내린 1399.13원으로 조정된 뒤 77원이 추가 인하된 1322.13원에서 1월부터는 1212.13원에 공급된다.

이어 E1도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1월 프로판, 부탄가격을 110원 내렸다.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82.8원에서 872.8,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989.4원에서 879.4원으로 조정했다. 수송용 부탄은 유류세 인하에 따라 51.87원 내린 1398.13원에 이어 75원 추가인하로 1323.13(772.71/)에서 1213.13(708.47/)으로 내려 공급한다.

SK에너지도 LPG공급가격을 110원 인하했다.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983.4원에서 873.4, 산업용 프로판은 990원에서 880원으로 조정해 공급하며. 수송용 부탄은 kg1323.13원에서 1213.13원으로 내려 공급한다.

GS칼텍스는 1LPG공급가격을 kg109원 내렸다. 이에 따라 프로판의 경우 가정·상업용은 kg981.4원에서 872.4, 산업용은 988원에서 879원으로 조정했으며, 수송용 부탄은 kg1320원에서 1211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SK가스의 선제적 공급가격 인하를 두고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국제유가 및 환율의 하향안정세를 감안하면 더 큰 폭의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인하폭이 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올해 분산반영을 통해 아직 조정요인이 반영되지 않은 미반영분이 80원 가까이 남았다는 점에서 인하폭이 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계 상 올해 미반영분을 내년에 반영하기 어려운데다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그만큼의 경영적 부담을 그대로 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초 12월에 적용될 CP가 프로판은 톤당 540달러, 부탄은 525달러로 각각 전월대비 115달러, 130달러 내리고 유류세 인하라는 요인이 더해지면서 12월 국내 LPG가격이 동결될 경우 그동안의 미반영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SK가스가 77원 인하라는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면서 미반영분 당 약 80원을 그대로 안고 가게 됐다.

이어 1월에 적용될 CP가 톤당 평균 102.5 달러 내리고 달러 당 환율도 1127원에서 1119원대로 내리면서 kg120~130원 정도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최종결정의 관건은 80원 안팎의 미반영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이다.

결과적으로 LPG시장의 리딩 컴퍼니를 자처하는 SK가스가 경쟁력을 우선한 가격마케팅을 이어가면서 110원의 가격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LPG공급사들의 경영 부담은 2월에 적용될 국제LPG가격(CP)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국내 LPG수입사에 프로판은 430달러, 부탄은 420달러로 통보했다. 이는 전월대비 프로판은 15달러 내리고, 부탄은 5달러 오른 수준이다. 평균 5달러 내린데 그쳐 큰 조정요인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요금은 1월에도 동결됐다. 도시가스요금은 조정시기인 지난 9LNG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요인이 분명했으나 정부가 물가안정을 내세워 동결조치가 취해진 데 이어 11월에 동결되면서 지난 7월 평균 4.2% 인상된 이후 조정 없이 한 해를 넘기게 됐다.

그동안의 조정요인을 추산할 때 1월 도시가스요금은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50원 이상의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LPG공급가격이 110원 내린 상황에서 도시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두 연료 간 가격경쟁력은 도시가스:LPG가 기존 100:120~130에서 100:110정도로 간극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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