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불참 선언

S-Oil의 28,4%의 자사주 인수와 관련 대림산업이 31일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인수전은 한진그룹과 롯데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림산업은 31일 공시를 통해 "S-Oil의  자사주 인수를 검토했지만 향후 경기불투명과 단독인수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S-Oil의 자사주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롯데와 한진 중 시너지 효과가 큰 곳은 단연 롯데로 점치고 있다.

롯데는 또 호남석유화학, KP케미칼 등 3개의 석유화학사를 갖고 있어 에쓰오일 인수시 석유화학 주원료인 ‘납사’(고순도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가 가능해진다. 롯데 계열 카드사 및 대규모 할인유통망과 연계한 마케팅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그룹은 경영권 없이도 지분만 인수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진그룹의 자사주 인수 참여는 고유가시대속에 대한항공, 한진해운, (주)한진 등 물류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OIil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 자사주를 팔더라도 경영권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평길 S-Oil 홍보팀 차장은 "회사의 공식적 입장은 재원이 부족해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고 국내에서 지속적 성장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파트너사를 물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차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사주가 매각된다면 S-Oil은 제2공장 건설에 따른 차입금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조7052억원의 건설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금액중 58%를 자사주 매각금액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과 S-Oil의 경영권 문제가 원만하게 합의되지 않을 경우 매각시기는 상당히 늦춰질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