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 출사표 던진 고순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장
[인터뷰] 재선 출사표 던진 고순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장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9.01.10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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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비전 이루는 협회’ 만들기 위해 도전

천안에 비전센터 설립 등 시공업 대표단체로 우뚝 설 터

무자격 시공업자 확인, 명예감시원 등 제도적 장치 추진

[이투뉴스] “벌써 3년이 지났다. 협회 위상과 회원사 권익신장을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재선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살 때부터 시작해 50년 넘도록 평생을 난방시공업 외길을 걸어온 고순화 세영이레건축 대표(72)는 전국 난방시공사업자의 구심체인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제15대 회장직을 맡아 지난 3년 간 열심히 또 즐겁게 일했다고 자평하면서 원로로서 난방시공업 종사자를 위해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여건에서 회장직 수행의 책임도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지지만 지난 13, 14대 회장출마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만에 회장에 선출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난방설비업의 지속성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컸던 만큼 협회 위상과 회원사 업역 확대에 일조한다는 기쁨이 더 큰 듯하다. 크리스찬 모태신앙인으로서 소명에 대한 의식이 확고한 셈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강릉 펜션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고 회장은 시공업계 단체장으로서 안타깝게 희생당한 학생 및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더 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보일러 불법시공은 가스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소비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해요인이다. 면허대여 등을 통한 무자격 불법시공행위를 근본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고 회장은 대리점의 보일러 설치·시공 및 보험가입확인서 끼워팔기, 저가 인터넷거래 시공행위 등으로 시공질서가 무너지고 행정기관의 무자격불법시공행위 단속활동도 부재한 상황에서 협회의 자체 계도활동만으로는 불법시공행위를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거래 무자격 시공업자 규제방안 마련과 함께 명예감시원제 도입, 시공자격 검증제 도입 등 무자격업자의 시공을 최소화하도록 시공 분야 환경질서를 확립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무자격 시공업자 규제방안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제11조에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시공업자가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한 건설업을 등록하지 아니한 경우 해당건설공사 업무·영업내용을 표시 또는 광고 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불법시공자 법정 조사권한 확보 차원에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통한 명예감시원제 도입도 추진한다. 현재 면허대여를 통한 무자격 불법시공행위가 성행하고 있으나 허가관청의 행정력 부족으로 단속이 이뤄지지 못해 회원사의 시공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가 진행하는 제한적인 계도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무자격 불법시공자를 조사하고 시공현장을 찾아 위반자 신원을 확인하는 법정 조사권한을 부여받겠다는 목표다.

가스보일러시공자 자격 검증·확인기관의 지위 확보에도 힘을 더한다. 가스보일러 설치 후 시공자가 도시가스사업자 및 사용자에게 가스보일러설치·시공 및 보험 가입확인서를 교부하기 전 시공자의 자격 유지사실을 협회에 확인받아 제출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무자격 불법시공자 시장 진입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대리점등 면허대여업자를 사전 적발하고, 회원사 및 시공자의 관리감독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협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일러 시공 확인필증 부활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을 진행 중이다. 고 회장은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런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고 회장은 꿈과 비전에 도전하는 협회가 앞으로의 지향점이라며 꿈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결실이 달라진다면서 도전의식을 갖고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안 나들목 옆 1000평 규모의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비전센타(가칭) 부지를 확보하고, 명실상부한 시공업 대표단체로 도약을 꾀하는 것도 그런 도전 중의 하나다.

부지확보에 들어간 비용을 지방협회 등에 지원하면 개인적으로는 좋다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협회의 비전 달성을 위해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누가 차기 회장에 선출되든 난방시공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장이나 전시장 등으로 활용할 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협회는 오는 226일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달 28일까지 후보신청을 접수받는다. 이미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됐으며, 고 회장은 정관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다 이달 28일까지 사임서를 내야한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직은 재임으로 한정되어 있다.

고순화 회장이 뜻한 대로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3년 간 또 다시 협회 위상제고와 회원사 권익 신장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펼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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