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충남 서산시 예천동 도심에 가까운 석지저수지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희귀조류의 보고로 나타났다.

11일 서산서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조류모니터링팀이 현장 조사한 결과 천연기념물 8종, 멸종위기(1·2급) 7종 등 모두 65종 4221마리가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은 큰고니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매, 원앙, 붉은배새매, 참매, 황조롱이, 흑두루미이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은 매, 2급은 큰기러기, 큰고니, 참매, 새매, 붉은배새매, 노랑부리저어새 등이다.

전체 면적이 5만㎡에 이르는 석지저수지는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도시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어서 철새 서식 조건이 해마다 악화하고 있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석지저수지가 겨울 철새의 휴식과 먹이터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향후 도시가 커지더라도 저수지가 철새들의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습지 보전에 대한 행정당국의 정책적 검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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