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누수가능성 18개 지점 굴착 후 6곳 즉각 보수
1월 중 전문가 통해 추가 정밀분석…열배관 종합안전계획 수립

▲안양천을 지나가는 열수송관에 대해 굴착 후 점검과 보수가 진행되는 모습.
▲안양천을 지나가는 열수송관에 대해 굴착 후 점검과 보수가 진행되는 모습.

[이투뉴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고양 백석역 열배관 사고를 계기로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열수송관 369km 전 구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별점검 결과 지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10℃ 이상 차이나는 곳 18개소와 10℃ 이하 관리대상 67개소 등 모두 85개소를 발견했다. 통상 지표면 온도차는 열배관 보온상태 및 부식진행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집단에너지업계는 이를 유지보수 관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관리기준에 따라 10℃ 이상 차이나는 18개 지점에 대한 직접 굴착을 실시해 누수 여부를 확인했다. 그 중 미세한 수준의 누수가 발견된 6개소와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1개소에 대해 즉각 보수에 착수해 모두 완료했다.

나머지 지점은 보온재 기능저하에 따른 단순 열전도현상으로 판명되어 동절기를 지나 비수기에 보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누수 가능성이 적은 ‘지표면 온도차 10℃ 이하’ 67개소에 대해서도 추적관리와 함께 1월 중 내·외부 열수송관 전문가를 통해 추가 정밀분석을 실시한다.

특히 서울에너지공사는 1∼3월 열수송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점검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주간은 물론 심야까지 순찰 및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별점검에 참여한 공사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은 온수예열공법을 채택해 연결부에 용접부 덮개가 이용된 반면 우리 공사 열수송관은 덮개가 필요 없는 신축흡수공법이 적용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토대로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을 곧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대적인 보수를 실시해 열수송관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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