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무협약…읍·면·동사무소서 무료 대여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과 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과 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본사 소재지인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에 휴대용 라돈측정기 100대를 기부한다. 시민들이 읍·면·동 사무소에서 측정기를 무료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부발전과 보령시는 14일 보령시청에서 '보령시민의 라돈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최근 침대와 아파트 마감재 등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불안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이 휴대용 라돈측정기로 직접 가정에서 정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 방사능 기체다.

건물 바닥이나 갈라진 벽, 건축자재를 통해 실내로 유입돼 밀폐된 공간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폐에서 알파선을 방출해 폐조직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리터당 4pCi(피코큐리)로 ㎥당 37Bq(베크렐)과 같다. 라돈 피해를 줄이려면 주기적인 환기나 강제배기, 갈라진 벽면 마감, 라돈함유 실내자재 제거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라돈 측정기 보급사업을 보령시와 공동 추진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부발전 전 사업소에도 배부해 지역사회와 직원가족 모두 라돈 불안을 떨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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