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단지 석탄화력 LNG 전환 유도"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하반기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충남·수도권 일대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배포자료를 통해 "원전 발전량 감소와 석탄발전량 증가는 에너지전환과 무관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석탄발전 미세먼지는 지속 감소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3~6월) 30년 노후석탄화력을 가동중단해 지난해 813톤을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석탄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6년 3만679톤에서 지난해 2만2869톤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발전연료 세제개편(kg당 LNG 91.4->23원)과 환경급전 도입으로 석탄발전을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서 제기하는 석탄발전량 증가는 이전 정부서 확정 추진된 신규석탄 11기, 9.6GW 신규 진입에 따른 것으로 탈원전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이다. 2015년 27.3GW였던 석탄화력 설비용량은 2016년 32GW, 2017년 36.7GW, 2018년 36.8GW 순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9차 전력수급계획에 충남·수도권 대규모 석탄화력의 연료전환 등 추가 감축방안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내 석탄화력은 동서발전 당진화력, 서부발전 태안화력, 남동발전 영흥화력 등이 있다.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아직 발전소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대단지에 몰려있는 석탄화력을 중심으로 LNG연료전환 등을 유인 협의해 보겠다는 의미"라면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석탄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만큼 (발전사도)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오는 2월 15일 시행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도마다 달랐던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도 3가지 요건으로 일원화되며, 이중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발령된다.

발령기준은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내일 50㎍/㎥ 초과 예상(기존 수도권 발령기준)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내일 50㎍/㎥ 초과 예상 ▶내일 75㎍/㎥ 초과(매우나쁨) 예상 등이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권역내 석탄화력 등도 최대출력 상한제약 조치가 취해진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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