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길이는 왜 34인치일까? 퍼팅할 때 왜 목표 방향을 보면 안 되는 걸까? 이처럼 익숙한 퍼팅 과정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방식의 퍼팅을 구사하는 골프 퍼터가 출시되어 화제다.

㈜아이온인터내셔널(이하 아이온)은 저중심 조준 퍼터 ‘NYF-커터’를 와디즈 펀드를 통해 런칭했다. NYF-커터는 ‘커터(cutter: cutted-putter)’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33~35인치 길이의 퍼터보다 10인치가량 짧은 22인치/25인치 샤프트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샤프트를 짧게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공을 던지거나 굴릴 때 사람들은 목표 방향에 시선을 둔다. 하지만 유독 골프만 목표 방향이 아닌 출발점에 시선을 두고 퍼팅을 한다. 목표 방향에 시선을 두지 않으면 거리와 방향조절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발점에 시선을 두는 것은 그만큼 퍼터 헤드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젓가락이나 당구처럼 도구의 이동 궤적을 단순하게 만든다면 충분히 보면서 치는 퍼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발상이 NYF-커터 개발의 모티브가 되었다.

‘NYF-커터’는 짧은 샤프트를 사용해 신체 중심을 낮추었고, 라이 각도를 72도에서 60도로 변경함으로써 변수가 많은 어깨중심의 회전보다 단순한 허리중심 회전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헤드무게를 440g까지 높임으로써 더 작고 느린 스트로크로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작은 움직임으로도 일관된 스트로크가 가능해짐에 따라 약간의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목표 방향을 보고 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온 측의 설명이다. 거리조절이 생명인 숏게임에서 남은 거리를 보고 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골프를 쉽게 만들자(Make golf easy)’는 모토로 회사를 설립한 아이온의 유주완 대표는 “스코어의 절반을 차지하는 퍼팅 숫자를 줄일 수 있다면 골프로 인한 스트레스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커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미 많은 선수가 다양한 퍼터와 새로운 자세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박인비와 조던 스피스 같은 선수들은 기존의 통념을 깨고 목표 방향으로 시선을 주는 퍼팅을 하고 있다. 프로선수처럼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일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NYF-커터’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