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ㆍ인도 등 결단…지구온난화 대책 촉구

“지구 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다. 일시적인 라니냐 현상이 지나가면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온난화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겨울 세계 곳곳에서 최대 폭설이 일어나는 등 유난히 추운 날씨가 지속돼 일부는 지구온난화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이 같은 추위는 기후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최근 로이터 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그 중심에는 필 존스(Phil Jones)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교수가 있다.

 

존스 교수는 "지난 겨울은 전 세계적으로 1961~1990년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꽤 추웠다"며 "1월과 2월 닥친 강추위는 지난 1994년과 1996년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몇 개월간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가 원인으로 이 경우 많은 지역에 추위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스 교수는 "지난 겨울 닥친 강추위도 라니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 지난 1998년과 1996년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장 지구온난화 대책에 나설 것을 주장한다.

 

“지난해 나온 경제학자 스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나서는 게 10년 뒤에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며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미국이 하루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온난화에 관심을 갖고 나서도 지금의 흐름을 멈추고 방향을 돌리는 데는 상당히 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통한 화석에너지 사용 줄이기와 국민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국민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잘 알리고 설득하는 일이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UEA) 기후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1992년부터 4년간 왕립기상학회의 일원으로 ‘국제 기후학 저널’의 편집위원회에도 참여했다.1974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대학(University of Newcasle-upon tyne)에서 도시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기상학회 회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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