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이 12개 기금 수혜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 행복나눔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이 12개 기금 수혜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 행복나눔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기본급 1%로 조성하는 행복나눔 기금이 올 연말이 되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27개월간 총 106억원이 조성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1% 행복나눔은 노사의 합의에 따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위해 기부하는 모금 방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회사의 매칭그랜트를 포함해 총 53억5000만원이 조성됐다. 그 중 지난해 회사가 조성한 24억1000만원이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울산·인천에서 전달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노사는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소모적인 줄다리기식 노사관계를 종식하기 위해 ▶물가에 연동한 임금인상율 채택 ▶생애 주기를 반영한 임금구조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 조성 등에 합의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조성은 노사문화가 회사 발전으로 선순환되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은 물론 그룹 내부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했다. 

이 기금은 울산, 인천 및 서울 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적기업 육성,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등 총 1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지원됐다. 
기금 중 일부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베트남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도 사용, 노조 집행부가 함께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구성원 대부분이 노사의 자율적인 합의를 존중하며 ‘1% 행복나눔’에 참여한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이 사회의 성숙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라며 “노사문화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가치가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가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r7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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