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答이 있다] 분산형·친환경·자원순환 발전소가 시대 요구
[현장에 答이 있다] 분산형·친환경·자원순환 발전소가 시대 요구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9.01.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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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텍에너지, 완주산단에 5MW 제2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설 오는 3월 상업가동
경제성 높은 에너지공급시설로 입소문…완주군·완주농업협동조합과 축분 자원화 협력
▲완주산업단지내 5MW급 썬텍에너지 제2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현장.
▲완주산업단지내 5MW급 썬텍에너지 제2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현장.

[이투뉴스] “바이오매스든 다른 재생에너지든 자원은 한정돼 있고 국토는 좁은 우리나라 실정에 10MW이상 발전소를 진정한 분산형이라고 할 수 있나요? 설비규모는 지역 에너지수요와 연료조달능력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지역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환경친화적인 자원순환을 도모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완주산업단지내 썬텍에너지 제2발전소 건설현장. 대형 크레인이 한창 주기기를 설치 중인 현장을 설명하던 고원영 대표이사가 “지역에서 필요한 열과 전기는 자기지역서 만들어 써야하지만, 대용량 바이오매스는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대 200MW까지 대형화 된 국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겨냥한 발언이다.

썬텍에너지는 3MW급 기존 제1발전소 여유부지에 5MW급 새 열병합발전소를 짓고 있다. 작년 9월 착공해 오는 3월말부터 본격적인 시운전과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제2발전소가 완공되면 썬텍에너지의 스팀 공급능력은 시간당 기존 25~35톤에서 60톤 가량으로 늘어난다. 발전연료는 우드칩과 지역 산림자원, 바이오축분 등을 검토 중이다. 2000여평 단일 협소부지에 바이오매스만을 연료로 쓰는 발전소 2기를 건립한 사례는 전무하다.

앞서 2014년말 썬텍에너지는 운영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순환유동층(CFBC) 발전소(제1발전소)를 완공해 100% 바이오 연료만으로 보일러 가동률 98~99%, 업계 최고 수준 운영효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완주 산단내 미원케미칼, 미원상사, 아데카, 아그로텍, 다산기공 등 5개 고객사에 열원을, 인근 산단에 전력을 공급하며 거점 에너지공급시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제2발전소 건설도 단가경쟁력에 관한 입소문을 듣고 찾아 온 한솔케미칼이 지난해 먼저 공급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한솔 측은 최소 시간당 15톤의 스팀을 사용하되 수요가 이에 못 미칠 시 별도배상하는 조건의 10년 단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찾아가 설득하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바이오열병합·EPC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던 몇 년 전 고 대표의 호언대로다.

▲고원영 썬텍에너지 대표이사가 발전소 설계 보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고원영 썬텍에너지 대표이사가 발전소 설계 보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건설비 200억원 투입되는 제2발전소는 다년간 바이오매스 연소기술을 축적한 썬텍에너지 기술진이 직접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기존 스토커 보일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연료가 고르게 퍼져 최대한 균일하게 연소되도록 스토커 폭을 넓히고 환경설비를 대폭 강화했다. 또 인력효율화 차원에 제1,2 발전소를 한 곳의 중앙제어실서 통합 운용할 예정이다. 보일러 연소테스트 및 시뮬레이션은 중국 국립 칭화대 산·학 협력 채널을 통해 완료했다.

고원영 대표는 “스토커 보일러의 생명은 완전연소다. 보일러내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려 완전연소 시키면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규제 물질을 최소화 할 수 있다. SCR이나 SDR 등의 환경설비로 억지로 잡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최적의 연소조건은 CFBC를 운영하면서 이미 많은 수업료를 내고 배운 셈”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매스 정책에 관해선 여전히 정부의 탁상행정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미 대형 발전사업을 다수 허용해 국내기업끼리 해외서 연료가격을 인상시키는 상황이고, 국내산 임부산물 활용은 양도 제한적인데다 채산성이 떨어져 REC 가중치 2.0으로는 활용 및 육성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맥쿼리,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해외자본은 환경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존 소각장을 사들였다 되파는 방식으로 큰 차익을 남기고 있다.

고 대표는 “비닐, 플라스틱 등 대기오염 우려가 높은 SRF(폐기물고형연료)를 바이오매스라며 태우다보니 국민 인식이 나빠졌다. 순수하게 자연에서 온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해 캐슈넛 껍질처럼 검증된 연료는 검사를 완화하고, 반대로 폐가구나 폐플라스틱 등 고형폐기물 발전소는 평소 엄격히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매스 정책도 재정립 할 때가 됐다. 책상이 아닌 현장, 정부가 아닌 기업·경제인 주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이용 효율화를 위한 에너지진단에서부터 ESCO·바이오열병합·발전소 EPC 등에 이르는 토탈에너지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썬텍에너지는 본사 소재지 완주에서 올해 자원순환 연료화란 새 영역에 도전한다. 이달 4일 썬텍에너지는 완주군, 고산농업협동조합과 '완주군 축산분뇨 자원화를 위한 우분연료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가축분뇨를 활용해 경제성이 확보되는 발전연료 생산-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완주군과 고산농협조합 측은 분뇨감소로 수질오염총량제 속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고, 썬텍에너지는 지역 자원순환에도 기여하면서 경제적인 우분연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고 대표는 "관건은 경제성 확보"라면서 "지역상생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분산형 소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가치를 거론하며 "통일시대엔 수천억~수조원대 대형 발전소보다 착공해 1년이면 완공 가능하고 다양한 종류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이런 형태의 발전소가 북한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성비 높고 에너지효율이 극대화 되는 모델을 지금껏 추구한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완주=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완주산단 외곽서 바라본 썬텍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좌측이 5MW 제2발전소, 우측이 기존에 가동중인 3MW 제1발전소(CFBC)이다.
▲완주산단 외곽서 바라본 썬텍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좌측이 5MW 제2발전소, 우측이 기존에 가동중인 3MW 제1발전소(CFB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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