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4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7%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7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볼 때 전지 사업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42.6% 증가한 1조8793억원을 거뒀다.

중대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제품 판매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졌고,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동공구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이 계속 성장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도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공급 다변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삼성SDI 전사 실적을 연간으로 봤을 때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4.3% 증가한 9조1583억원, 영업이익은 511.6% 늘어난 7150억원이었다.

삼성SDI는 올해에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를 발판으로 차별화된 제품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IT산업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신규제품을 확대해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오후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시설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관련 투자 재원은 일부 외부에서 조달하는 게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는 내부에서 창출되는 수익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해서 원가 절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흑자 전환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ESS 국내 수요는 다소 정체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협업을 통해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요가 글로벌 수요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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