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92.12점 받아 광주첨단 3지구(82.88) 4.24점差로 제쳐
부지 물리적 환경과 조성비용 등 지자체 지원항목 높은 점수

[이투뉴스] 한전공대 위치가 나주혁신도시 한전 본사 인근 골프장 부지(부영컨트리클럽) 일대로 최종 낙점됐다.

교통이나 산학연 연계성 등은 경합 대상인 광주 첨단3지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주변 환경이나 운영 비용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이를 만회했다.

한전공대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김우승)는 28일 정부 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실에서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지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달 23일부터 2박 3일간 심사위원회는 지자체 후보지 프리젠테이션 청취, 현장실사 등을 갖고 최종 후보지를 6개소에 2개소로 압축했다. 19명의 심사위는 외부와 격리된 장소서 일정을 소화했다. 

당초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1~3순위 후보지는 광주첨단 3지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원, 나주 부영CC, 산림자원연구소, 농업기술원 등이다.

심사결과 나주부영 CC 일대는 100점 만점에 총점 92.12점을 받아 82.88.점을 얻은 첨단3지구를 4.24점차로 제쳤다.

승부를 가른 것은 부지 주변환경과 경제성이다. 광주첨단 3지구는 산학연 연계성이나 정주환경, 접근성 항목 등에서 부영CC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부지 물리적 환경, 확장 가능성, 부지 조성비용, 부지제공조건 등에선 나주CC에 밀렸다.

입지선정위 측은 산학연 연계에 20점, 정주환경 접근성에 15점, 부지조건에 20점, 경제성 20점, 지자체 지원계획에 15점, 개발규제 10점 등을 배정했다.

최종 후보지로 낙점된 부영CC 일원은 나주시 빛가람동 인근 120만㎡ 부지로 대학시설이 40만㎡, 연구 및 클러스터 80만㎡를 차지한다. 한전 본사에서 약 2km 거리로 차량 이용시 5~10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한전공대 입지선정위원회는 향후 1순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내용 이행 확약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및 캠퍼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공대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는 에너지 특화대학이다. 미래 에너지전문인재 양성과 국가 에너지산업 융성을 목표로 학생 정원 1000명, 교수진 100여명을 둘 계획이다.

등록금 전액 면제에 국내 최고 수준 학습환경, 대학총장 연봉 10억원 보장, 교수 4억원 등 파격적 대우로 설립 30년내 세계 최고수준 에너지공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하지만 기존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마당에 114조원대 부채를 보유한 한전이 신설 대학 설립·운영에 관여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많다. 한전공대 설립비용은 5000억원, 연간 운영비는 600억~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