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국제유가가 1월에만 10%대 중후반의 강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한달간 18.5%나 올라 원유 선물 거래를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좋은 한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렌트유도 1월 한달 간 15%나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 OPEC플러스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 개시,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 제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전달의 1150만 배럴에서 1190만 배럴로 늘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토록 유가 상승을 억제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등이 감산 의지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베네수엘라 원유수출 제재, 미국 원유재고 둔화 등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31일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해 북해산 브렌트유는 상승한 반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WTI 선물이 배럴당 53.79달러로 전날대비 0.44달러 떨어졌다.

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61.89달러로 전날대비 0.24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61.82달러로 0.89달러 각각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對베네수엘라 석유부문 제재 발표 이후에 원유수출 연기 등의 이유로 주요 수출항 및 수출터미널에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등 베네수엘라발 공급차질 우려가 대두됐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금융시장 개방 등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양국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시장 우려가 재부각됐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4% 상승한 95.57을 기록했다. 

오아름 기자 ar7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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