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미래비전연구회, 재생에너지 장기목표 토론 등 활동 나서
이성호 부본부장…2040년 40%·2050년 50% 점진적 확대안 제시

[이투뉴스] 에너지미래비전연구회(위원장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2050년까지 장기적인 에너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에너지전환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의견을 모으는 연구에 본격 나선다. 경제·기술·사회·환경 등 다양한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작년 10월 발족한 에너지비전연구회는 오는 9월까지 1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홍종호 위원장을 필두로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 이성호 농어촌공사 부본부장,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창훈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재완 산업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부장, 정지범 UNIST 교수, 손성용 가천대학교 교수, 김진호 GIST 교수, 김성균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미래비전연구회는 올들어 첫 활동으로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성호 농어촌공사 신재생에너지본부 부본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장기 목표 모색’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구회원들은 ‘IPCC 1.5℃ 보고서’ 수용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에너지전환이 이뤄져야 하며, 우리나라의 2040년 재생에너지 목표도 기술발전과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고려해 발전비중을 50%대로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발제를 맡은 이성호 위원은 투자비 조달 및 시장잠재력 등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 20%를 시작으로 2040년에는 40%, 2050년에 60%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태양광발전시설 확대의 경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예상처럼 전기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해도 국토면적의 5%(에너지효율화 병행 시 4%)를 설치하면 태양광만으로도 늘어나는 모든 전기를 충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기술혁신을 통해 화합물반도체 등 40%대 초고효율 태양광 시대가 열릴 경우 4%가 아닌 국토면적의 2%만 설치해도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국토면적의 4%에 해당하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에 해상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부지면적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비전연구회는 앞으로 세계 여러 국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기후변화 미래비전인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 수송 등의 중단 시기 등 우리 사회가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은 여러 에너지 및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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