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매출액 5.0%↑ 영업이익 85%↓ 순이익 8.7%↓
SK가스, 매출 2.5%↑ 영업익 17.9%↓ 순익 63.4%↓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의 수익구조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악화돼 향후 경영 개선대책에 대한 고심이 커졌다.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의 수익구조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악화돼 향후 경영 개선대책에 대한 고심이 커졌다.

[이투뉴스] LPG수입사인 E1SK가스의 수익구조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가스는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SK디앤디를 연결기준에서 제외한데 따른 외형상 수치로,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도 보다 늘어났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8592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 순이익 548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9%, 순이익은 63.4%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SK가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SK디앤디를 연결기준에서 제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지난해 9SK디앤디 지분 3.48%562501주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공동경영 추진에 나섰다. 당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앤디 지분 24%를 함께 사들이면서 SK가스는 한앤컴퍼니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지난해 3분기부터 SK가스의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전년도 SK가스 실적에서 SK디앤디의 연결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030억원은 2017년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 규목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연결 종속회사인 당진에코파워의 감액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진에코파워는 충청남도 당진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기 위해 2014년 설립된 법인이다. 이후 당진에코파워는 지난해 1월 계획을 변경해 충북 음성과 울산에 각각 가스복합발전소를 1기씩 짓는 것으로 바뀌고, 3월 변경된 계획이 승인되면서 석탄화력발전사업의 유형자산손상차손으로 손실 1058억원을 떠안게 됐다.

한편 SK가스는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628444만원이다.

E1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E1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46298억원으로 전년도 44082억원보다 2216억원 늘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도 936억원 보다 796억원 줄어 8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792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867억원 보다 75억원 줄어 8.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영업이익 감소폭보다 순이익 감소폭이 적어 다행스럽다는 평가다.

이처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국제 LPG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E1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시가배당률은 3.5%로 총배당금은 1156350만원이다.

이 같은 LPG수입사의 수익구조 악화는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고심이 크다.

난방용 수요는 따뜻한 날씨 탓에 상향세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전체 수요를 주도하는 석유화학용도 나프타 시황에 따라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LPG자동차 연료사용규제 폐지 법안의 본회의 통과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