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LNG수요 감소로 현물시장 가격 급락
미국 LNG수출기업 아시아지역 대체시장 모색

[이투뉴스] 동절기 유럽 국가들의 미국LNG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5배 급증하면서 멕시코와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LNG유럽 수출량은 총 323만톤(48 카고)으로 전년동기 70만톤(9 카고)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동절기에 미국LNG가 유럽지역 현물시장으로 대량 유입된 것은 예상보다 적은 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와 이에 따른 낮은 현물가격, 그리고 유럽의 추운 겨울 예보와 가스재고 부족, 탄소가격 상승 등에 따른 LNG 수입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동절기를 대비해 많은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로 인해 LNG 현물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 LNG 현물가격은 2013~2014년 동절기 이후 최고 수준인 MMBtu 7.7달러, 아시아 지역 현물가격은 2015~2016년 동절기 이후 최저 수준인 8.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프리미엄도 지난해 동절기 MMBtu4달러 선에서 1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한 유럽의 전기가스 유틸리티 기업들이 이미 체결해놓은 미국LNG 장기계약 물량이 올해부터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미국산 LNG유럽 수출량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LNG 수출기업인 쉐니에르 에너지의 경우 올해 유럽으로 공급 개시할 예정인 장기계약 물량은 영국의 센트리카, 스페인의 엔데사 및 이베르드롤라 등에 연간 365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센트리카는 사빈 패스 LNG 5트레인으로부터 연간 175만톤, 엔데사 및 이베르드롤라는 코르푸스 크리스티 LNG 1 트레인으로부터 각각 연간 150만톤 및 40만톤을 도입할 예정이다.

코르푸스 크리스티 LNG 프로젝트는 총 10개의 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간 각 450만톤 규모의 제23 트레인이 올해 하반기와 2021년 하반기에 각각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며, 연간 각 136만톤 규모의 제4~10 트레인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베르드롤라관계자는 많은 미국 LNG 수출기업들이 아시아를 대체할 수출시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낮은 수송비 덕분에 유럽은 미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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