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전공대 설립에 바란다
[사설] 한전공대 설립에 바란다
  • 이재욱 기자
  • 승인 2019.02.1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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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이투뉴스 사설]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한전공대의 입지가 결정됐다. 한전공대 입지 선정위원회는 최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본회의를 열고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부영컨트리클럽 일대가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광주시는 북구 첨단3지구와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및 승촌보 일원, 전남도는 나주 부영CC와 산림자원연구소, 농업기술원 등 나주 혁신도시 인근 부지등 각각 3곳을 후보지로 내걸고 한전공대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해왔다. 입지 선정위원회는 나주 부영CC 일원은 부지조건 및 경제성과 지자체 지원계획 등 주요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영CC 소유자인 부영그룹은 호남발전을 위해 거시안적 차원에서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채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영CC의 나머지 부지는 전남도가 용도를 변경해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광주·전남이 설립을 건의하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017년 2월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한전공대의 설립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육성함으로써 에너지 산업을 국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차원이다. 한전공대는 이에 따라 기술 및 인재, 창업 등 국가 혁신역량 차원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

대학규모는 학부 400명, 대학원 600명 등 1000명 규모로 등록금과 기숙사비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며 총장은 노벨상급 국제상 수상 경력자를 초청하고 교수진은 100명 선으로  4억원 이상의 연봉과 10억원 이상의 연구시드머니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개교가 목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카이스트나 포스텍과 같은 지역기반 특성화대학이 호남권에는 없기 때문에 한전공대를 설립함으로써 다른 지역과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목표를 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공대는 미국의 코낼공대나 울린공대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넬대학은 미국 뉴욕시가 루즈벨트 아일랜드 지역에 유치해 제 2 실리콘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보스턴에 있는 울린공대는 1997년 개교이후 프로젝트 중심 수업으로 차별화했다. 즉 기업 제품개발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3~4학년 때는 산업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한 뒤 프로젝트 결과물을 사업화하고 있다.

한전공대는 부지를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착수했으나 개교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주체인 한국전력의 누적부채가 115조에 이르고 있는데다 근년 들어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건설비 5000억원과 연간 운영비로 600억~800억원을 써야 할 실정이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대학을 신설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공대가 예정대로 개교하기 위해서는 여야 등 정치권과 한전 및 전남도, 광주시 등의 전폭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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