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1121억, 영업이익 1587억, 순익 1038억원 달성
매출과 이익규모 모두 전년비 큰 폭 감소, 4분기에는 적자 전환

[이투뉴스] OCI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나는 등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태양광발전소 매각 지연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OC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매출 3조1121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 당기순이익 1038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14.3%)과 영업이익(-44.2%), 순익(-55.4%) 모두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액이 7044억원으로 17.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53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12% 가량 하락한 것이 컸다. 재고평가손 84억원도 반영됐다.

OCI는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태양광 발전소 매각이 부진한 영향이 컸으며,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정기보수와 구조조정 관련 퇴직위로금(117억원) 반영으로 4분기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부문별 실적은 베이직케미칼은 매출 2940억원으 올렸으나, 6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매출액 306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매출액 12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계획했던 태양광발전소 매각이 이뤄지지 못해 3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다만 전력시장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량 증가로 OCI SE의 실적은 일부 회복됐다.

OCI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신규 설치 규모가 지난해 101GW보다 크게 늘어난 127GW로 전망된다"면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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