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드 공극 현장을 둘러보는 엄재식 위원장
▲콘크리드 공극을 둘러보는 엄재식 위원장

[이투뉴스]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에서 30cm길이 망치가 발견된 한빛 원전 3호기에서 또다시 수십개의 공극(구멍)과 그리스 누유부가 확인돼 원전 당국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기간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민관합동조사단의 공동조사를 받는 과정에 콘크리트 공극이 추가 발견됐다.

공동조사단은 우선 지난달 25일 격납건물 폴라크레인 브라켓(Polar Crane Bracket) 하부에서 가로 60cm, 세로 20cm, 깊이 45cm(추정치) 최초공극을 발견했다.

브라켓은 격납건물 천정기중기(폴라크레인)와 레일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격납건물 벽체에 설치된 지지대를 말한다.

이후 조사단은 48개의 동일 부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사실상 대부분(44개)의 브라켓 하부서 무더기로 공극과 그리스 누유부를 확인했다.

당국은 시공이음부(Construction Joint)와 폴라크레인 브라켓 하부 T형강과의 간격이 3.2cm로 협소해 건설 중 콘크리트 타설 시 해당부위 다짐 부족에 의해 이들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한빛 3호기와 같은노형인 4호기는 시공이음부 높이를 다르게 타설, 공극 가능성은 적지만 동일부위에 대한 점검을 통해 공극 유무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한빛본부 관계자는 "확인된 공극부위에 대해 확대 조사 중"이라며 "공극으로 인한 구조물 건전성 영향평가와 공극부 채움 등의 완벽한 정비를 수행하고, 점검 진행사항과 정비결과를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 3호기는 작년 5월 11일부터 원전 가동을 멈추고 제17차 계획예방정비기간을 이용해 CLP 전수검사 등을 받아왔다. 지난달 11일 CLP에서 건설용 망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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