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보령시-보령LNG터미널 업무협약 체결

▲중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보령LNG터미널 냉열활용 업무 협약 체결식. 왼쪽 다섯 번째부터 강신덕 보령LNG터미널 대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중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보령LNG터미널 냉열활용 업무 협약 체결식. 왼쪽 다섯 번째부터 강신덕 보령LNG터미널 대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김동일 보령시장

[이투뉴스] 보령LNG터미널의 LNG기화과정에 발생하는 -162℃ 냉열을 석탄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과 수산물 냉동창고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과 보령시, 보령LNG터미널은 13일 중부발전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역상생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보령LNG터미널 냉열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액화된 상태로 수입된 LNG를 기화할 때 발생하는 냉열을 발전소와 지역상생을 위해 활용하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보령화력과 LNG터미널 부지 경계가 맞닿아 있고, 시(市)가 계획 중인 냉동창고 등 냉열 활용처도 터미널 인근이라 공급측이나 수요측 모두 충분한 경제성이 확보된다는 판단이다.

현재 보령화력은 국내 최대 규모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실증 운영하고 있다. 이 설비 포집공정과 액화설비에 냉열을 활용하면, 소내전력 절감 및 연간 1만1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보령LNG터미널은 연간 350만 톤의 LNG를 다루고 있고, 현재 20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7호기 까지 건설돼 가동할 경우 3300규모의 창고 189동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생하게 된다.

LNG 냉열 활용 사업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한국중부발전에서는 이산화탄소(CO2) 액화 및 포집설비 구축, 2단계로 냉각 속도를 조정하거나 응고를 빠르게 만드는 설비 칠러 설치, 3단계로 보령시가 냉동창고 분야에 활용하게 된다.

현재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LNG냉열 공급 관로매설을 추진 중으로 관로가 매설 될 경우 시는 물류단지 조성 후 관로를 공동 활용해 냉열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보령지역에서 어획해 가공 되는 수산물의 경우 연간 약 44000여 톤으로 현재 약 21000여 톤만 저장할 수 있어 냉동창고가 조성될 경우 생산되는 수산물 전량을 저비용으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돼 어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30년 보령항이 조성되면 냉동냉장 식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먹거리 트렌드에 맞춰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냉동식품 수출입 물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일 시장은 “LNG 냉열을 활용해 냉동창고를 운영할 경우 전기식 냉동창고와 비교해 85%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환경 보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지역을 냉동냉장 물류단지로 조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협약사들은 향후 드라이아이스 생산, 냉열발전 등 기타 냉열 사업으로도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LNG냉열 활용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지역상생 사업으로 거듭났고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발상과 지역상생 사업추진으로 한층 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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