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989MW 신규 설치…당초 보급목표보다 72% 초과 달성
태양광 2027MW, 풍력 168MW, 바이오 755MW, 폐기물 33MW

[이투뉴스]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실적이 작년 한 해 3GW에 달하는 등 당초 보급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만 2GW를 넘어서는 등 국내 재생에너지 신규설치가 GW 시대를 맞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원년인 작년 한 해 동안 보급목표의 172%에 해당하는 2989MW(잠정)의 재생에너지설비를 신규 보급했다고 발표했다. 원별로는 태양광이 2027MW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 755MW, 풍력 168MW, 폐기물 33MW, 수력 6MW를 설치했다.

당초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3020을 통해 2018년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1.7GW로 잡았다. 하지만 작년 7월 들어 이미 보급목표량을 조기 달성한 것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72%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보급은 8.9% 증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행계획이 시행된 작년에는 19.8% 증가하는 등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양광의 약진이 눈부셨다. 태양광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보급용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27MW가 지난 한 해 동안 보급됐다. 보급의 질도 우수했다. 분산전원의 역할에 적합한 1MW미만 중·소형 태양광 설비가 8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전북에 신규설비의 33%가 집중 설치됐고 충남, 강원, 경북이 그 뒤를 이어 5개 지역이 지난해 설치량의 70%를 차지했다. 전북(17.7%)을 비롯해 전남(15.5%), 충남(12.3%), 강원(12.1%), 경북(12%)이 10%를 넘겼다.

설치형태로는 산림훼손 방지를 위한 임야 태양광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축소(0.7) 영향으로, 전년대비 임야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 비중(36→18%)은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건축물활용 태양광 설치 비중(25→40%)은 15%포인트 증가했다.

풍력은 해상풍력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상향조정(최대 2.0→3.5) 등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검토가 활발하게 추진 중이나, 작년 설치규모는 168MW에 그쳐 태양광에 비해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원활한 추진과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제도 개선,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방안 등이 담긴 종합적인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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