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기지의 LNG수출용 터미널 개조·확장 프로젝트
카타르 페트롤륨 70%, 미국 엑손모빌 30% 지분구성

[이투뉴스] 카타르 국영석유기업인 카타르 페트롤륨(QP)과 미국 엑손모빌가 공동추진하는 미국 멕시코만 연안 텍사스주의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완료됐다.

골드 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사빈 패스에 있는 기존의 LNG 인수기지를 LNG 수출용 터미널로 개조·확장하는 프로젝트로, 3개의 트레인으로 구성된다. LNG 생산 능력은 연간 1600만톤에 달하며, 올해 1분기에 건설을 시작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골든 패스 LNG 인수기지는 2010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재기화처리능력은 최대 2Bcf/d에 달한다.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구조는 QP70%, 엑손모빌가 코노코필립스로부터 인수한 12.4%를 합해 나머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100억 달러로 QP80억 달러, 엑손모빌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건설) 부문은 일본의 치요다 인터네셔날, 미국의 맥더모트 인터네셔날과 자치리 그룹으로 구성된 조인트벤처가 수주했다.

미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내 LNG 사업 확대 및 고용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약 350억 달러 규모의 세수 증가와 함께 450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최종투자결정이 자국 내 화석연료 생산증대와 수출확대를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 구상에 따른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중 두 나라가 에너지 다양성 증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에너지 시장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다렌 우즈 엑소모빌 회장은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가 세계 가스시장에 장기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LNG 물량을 제공하며, 지역의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 초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공식 탈퇴한 카타르는 미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정부는 60년 동안 회원국으로 활동해 온 카타르가 지난 11일자로 OPEC에서 탈퇴하면서 앞으로 가스 부문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석유부 장관은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가 카타르의 세계 LNG공급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증가하는 세계 LNG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생산국으로서의 미국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QP는 자국의 석유·가스 기반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는 이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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