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LPG협회 신임회장 가닥, 열관리시공협회 회장은 3파전
가스연맹 사무총장·에너지기기진흥회 상근부회장 후임 결정

[이투뉴스] 가스분야 협회 및 조합 등 단체의 총회 시즌이 돌아오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단체마다 수장의 임기가 만료된 곳이 있는데다, 사무총장이나 상근부회장 등 실무총괄책임자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인물이냐 연임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따라 실무적인 면에서 변화의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도 총회를 바라보는 눈길에 힘을 더한다.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새 집행부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총회다. 전국에서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에 종사하는 25000여 사업자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열관리시공협회는 226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회장단을 선출한다. 열관리시공협회 회장자리는 정관을 통해 연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현 회장인 고순화 세영이레건축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관에 따라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 만큼 천안 비전센터 설립 등을 통해 50년 넘는 난방시공업 외길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병규 전 전북도회장과 채성호 전 이사가 지난달 말 마감한 회장후보에 접수를 마쳐 차기 회장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선을 거칠 예정이다.

대한LPG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선임된 홍준석 전 회장은 6년간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9월말 퇴진했다.

회원사가 E1SK가스 두 곳인 관계로 공식적인 총회를 열지는 않지만,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신임 회장은 환경부 실장 출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단체를 이끌어가는 책임자 선임도 이어진다. 한국가스연맹은 이달 28일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실적·계획 및 예·결산과 함께 임원 선출안을 의결한다. 박석환 사무총장이 선임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때 같으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있겠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달라 새로운 사무총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사무총장 선임 바로 직전에 가스공사 캐나다 법인과 체결한 자문계약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명예가 실추됐다는 평가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박석환 사무총장도 자리에 미련이 없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아직 후임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가스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해외 활동경험이 풍부한 인물 영입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외교부 출신을 선임했으나 이번에는 산업부 출신이 내려올 것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린다.

2013년 선임돼 6년 간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갈만수 상근부회장은 두 번의 임기를 끝으로 이번에 자리를 내려놓는다. 현직에서 바로 상근부회장으로 온 사람이 10년 만에 첫 사례인 갈만수 상근부회장은 30년 가까이 에너지, 산업, 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몸담았던 경륜을 바탕으로 정부 및 관련기관과의 협조체제를 다지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후임을 놓고는 이런저런 뒷얘기가 무성하다. 지난해 말 일각에서 정치권 인사의 선임을 타진해왔으나 해외시장 개척 및 시험·연구 등 진흥회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성사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직 총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산업부 내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산업부의 내정이 이뤄지면 곧바로 총회를 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일단 총회를 열고 이후 산업부의 천거를 기다리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LPG벌크협동조합이 지난 13일 박태석 신임회장을 선출한데 이어 19일 한국LPG산업협회가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22일에는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가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각 총회를 갖는다.

이어 23일에는 한국가스기술사회가 인천로봇랜드에서, 27일에는 한국LPG판매협회 중앙회가 리베라호텔에서, 28일에는 전국보일러설비협회가 천안축구센터에서, 315일에는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열고 예·결산 및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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