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 후 연 생산능력 65만톤·글로벌 TOP 3 규모로 도약 박차

▲금호피앤비화학 문동준 대표(가운데)가 츠키시마 키카이의 나오야 후지타 이사(왼쪽), 이데미츠 코산의 마사히코 사와 부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 문동준 대표(가운데)가 쓰키시마 가카이의 나오야 후지타 이사(왼쪽), 이데미쓰 고산의 마사히코 사와 부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18일 BPA(비스페놀-A) 증설과 관련 일본의 화학업체 두 곳과 기술 및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증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작년 10월 전라남도 여수시(시장 권오봉)와 BPA(V) 증설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증설을 시작했다. 이번에 협력 계약을 맺은 두 회사는 일본의 엔지니어링사인 쓰키시마 가카이와 석유화학회사 이데미쓰 고산으로, 주로 페놀체인 사업에서 활발한 기술교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증설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폴리카보네이트와 에폭시수지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 2021년 하반기까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 사업장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단일 공정으로는 최대 생산설비로 건설돼 생산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다른 원료인 큐멘 및 페놀의 증산 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생산 능력은 기존 연산 45만톤에 20만톤을 더한 65만톤으로 확대되며, 증설 후 세계 3위 수준의 규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주요 비스페놀-A 메이커로는 독일의 코베스트로, 사우디의 사빅, 대만의 난야 플라스틱스 등이 있다.

한편 1976년 페놀∙아세톤 생산업체로 설립된 금호피앤비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소재인 BP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향후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은 2016년 BPA 핵심 원료인 페놀, 아세톤, 큐멘 등의 생산설비를 증설하여 현재 세계 5위 수준의 BPA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ar7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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