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FEMS·통합에너지 거래플랫폼 실증단지도 조성

▲반월·시화 국가산단
▲반월·시화 국가산단

[이투뉴스] 정부가 첨단 기계장비 중심 산업단지인 경남 창원 국가산단과 전자·기계·자동차 부품 산단인 경기 시흥·안산시 일대 반월·시화 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하는데 올해만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건수 산업정책실장이 주재하는 민관합동 산단혁신 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들 2개 산단을 스마트산단 선도 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산단은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공유로 기업생산성을 높이고 자유롭게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가능케 하는 미래형 산단을 말한다. 데이터 기반 ICT기술을 활용해 산단내 자원과 공장 데이터를 연계, 각각 30% 수준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목표로 한다.

앞서 작년말 산업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스마트 제조혁신 보고회’에서 2022년까지 10개 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올해만 국비 2000억원이 지원되는 대형 사업이다.

정부는 최적 시범산단 선정을 위해 올초부터 44개 전국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업종 집적도와 생산기여도 등을 전수조사했다. 이후 45명의 자문단을 구성, 이중 15명을 무작위로 선정 후보산단을 대상으로 전문 평가를 거쳤다.

스마트산단의 3대 핵심분야는 제조혁신(스마트공장 확산과 데이터·자원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 근로자 친화공간(지역맞춤형 정주 및 편의 복지시설 지원), 미래형 산단(창업·신산업 지원 및 미래형 신기술 테스트베드화) 등이다.

이번 종합평가에서 창원 및 반월·시화 산단은 산업적 중요성과 산업기반 및 파급효과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산단으로 평가 받았다. 창원의 경우 풍부한 스마트 혁신기반과 경남도의 높은 관심과 협조 항목에서, 반월·시화는 1만8000여개의 국내 최대 부품·뿌리업체가 밀집해 있고 스마트시티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각각 높은점수를 받았다.

산업부는 2개 산단별로 사업단을 꾸려 현장수요 중심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오는 4월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 추가 스마트 선도산단을 선정하는 등 2022년까지 10개의 스마트 산단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 산단에는 입주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 한 창업센터와 오픈랩이 들어서게 된다. 또 입주업종을 제한을 없애는 네거티브 존을 시범 도입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우선 적용하는 한편 태양광과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통합에너지 플랫폼 실증단지도 조성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스마트 산단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산단 중심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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