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보급사업에 245억원 지원…4월부터 신청접수
모듈 길이·무게 제한 안전성 강화, 보급업체 지도감독 강화

[이투뉴스] 서울시는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인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에 올해 245억원을 지원, 모두 12만2000 가구에 51.4MW의 태양광을 보급한다.

작년 말까지 서울지역에는 모두 17만 가구에서 118MW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그 중 베란다형이 7만3000 가구, 주택형이 3만8000 가구, 건물형이 5만8000 개소를 차지한다. 올해 12만2000 가구에 태양광이 보급되면 서울지역에는 모두 29만여 가구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사용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6만8000 가구, 39.9MW를 보급했다. 이는 2017년 3만5000 가구, 22.4MW보다 190%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보급사업을 더욱 확대, 12만2000 가구에 총 51.4MW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아파트단지 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서울시의 한 아파트단지 베란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조금은 베란다형(300W) 기준으로 서울시가 41만7000원(전년도 42만원), 자치구가 5만원을 지원한다. 자치구 보조금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축소돼 시민이 받는 보조금은 전년대비 약 10% 줄었다.

예를 들어 300W 미니태양광 설치할 경우 2018년에는 시보조금 42만원과 자치구 보조금 10만원을 합쳐 5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는 시보조금 41만7000원에 자치구 보조금 5만원 등 46만7000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관리에 대한 시민 책임감을 제고하기 위해 2020년까지 보조금을 매년 약 10%씩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가구당 모듈은 거치식의 경우 1장만 설치 가능하며(2장 이상 추가 지원 없음), 2018년까지 적용되던 단가 구간도 하나로 통합된다.

특히 올해는 베란다형에 비해 발전용량이 큰 주택 및 건물형 태양광 설비를 집중 보급,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주택형(1∼3kW)과 건물형(3kW이상)의 경우 kW당 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안전을 위한 제품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올해부터는 거치식 베란다형의 경우 주택 난간이 받는 하중 부담을 낮추기 위해 KS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서도 가로 1.7m, 무게 1.8kg 이하의 제품만 보급된다. 또 풍속 50m/s의 내풍압 시험을 통과한 제품으로 전기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전문시공업체를 통해 시공된다. 미니태양광 시공기준도 강화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난간 고정 지지대에 스테인레스 밴드를 추가 체결해야 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효율 역시 18% 이상인 제품만 선정되며 모듈 한 장당 용량은 제한하지 않되 ‘효율 하한제’를 도입해 동일 면적당 전력생산량이 많은 고효율 제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전담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지원센터의 역할도 확대된다. 지난해 3월 설립된 태양광지원센터는 태양광 관련 상담·신청부터 설치, A/S까지 ‘태양광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급업체 선정 및 지도·감독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시공기준 관리·개정 ▶태양광 발전설비 안전점검 및 사후관리 등 태양광 미니발전소 전문 시행기관으로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은 미세먼지 발생이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데다 간편한 관리로 전기요금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에너지다. 월 296kWh 사용 가구에서 베란다형 300W를 설치하면 월최대 6000원 가량의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전기요금도 아끼고 온실가스·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서울 시민은 누구나 미니태양광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보급업체가 선정, 완료되는 4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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