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 스트림-2와 관련 미국에 대한 유화적 정책

[이투뉴스] 독일 경제부장관은 최근 독일 및 미국 에너지 관계자들과 함께한 회담에서 독일이 조만간 2기의 LNG 터미널 건설계획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독일의 LNG 터미널 건설 의지 표명은 독일이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노드 스트림-2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에 보이는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독일은 러시아가 해저배관을 통해 소비처인 서유럽의 가스수송망에 직접 연결하기 위해 건설 중인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의 도착국이다,

LNG 터미널 건설 부지로는 독일 북부의 브룬스베텔, 스타데, 그리고 빌헬름셰벤 등지가 고려되고 있e. 이들 지역은 동북부 유럽과 맞닿아 있어 유럽 내부로의 천연가스 수출기지 및 미국LNG가 유럽으로 들어오는 통로로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터미널 2곳의 건설이 승인될 경우 독일의 천연가스 도입 기능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 중인 LNG 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각각 5~8Bcm이며, 현재 건설계획이 민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55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네덜란드의 가즈니 및 보팍, 독일 오일탱킹과의 합작회사가 브룬스베텔에 추진 중인 게르만 LNG 터미널은 이미 RWE 등과 두건의 용량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추가적인 용량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만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이러한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연간 터미널 처리능력도 기존 5Bcm에서 8Bcm 규모로 확대해 추진 중이다.

해당 터미널은 LNG 하역저장기화 이외에 재하역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져 LNG 수입과 재수출 및 유럽 가스수송망으로의 연결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터미널 건설계획은 올해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연말 경 최종투자결정을 마친 뒤,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가동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독일의 LNG 터미널 건설 계획에 대하여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같은 LNG 터미널 건설계획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맨 브로윌레테 미국 에너지부 차관은 최근 독일의 LNG 터미널 건설계획 발표를 환영하며, 미국은 독일의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LNG 공급자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