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7400만원 투입

[이투뉴스] 해양수산부가 올해 처음으로 정부예산 33억7400만원을 투입해 침몰선박 중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잔류 유류를 제거할 계획이다.

25일 해수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해역에는 2199척의 침몰선박이 있다. 침몰선박의 94.8%(2085척)는 어선 등 소규모 선박으로 남아 있는 기름이 없거나 매우 적어 위험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규모가 크고 오래전에 침몰된 화물선 등은 선체부식으로 인해 기름이 유출돼 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14년 침몰선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해도 평가를 실시해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78척을 현장조사 대상선박으로 선정했다. 이어 2015년부터 전문기관을 통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조사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현장조사는 수중영상탐사장비를 통해 침몰선박의 3차원 영상자료를 확보하고 선체상태 추정, 주변 해역특성 등을 분석해 잔존기름 유출 위험성 등을 파악하는 작업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해수부가 작년까지 26척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침몰선박은 9척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2~3척의 침몰선박을 대상으로 남아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이중에서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은 2척에 대해 기름 제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r7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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