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월말까지 자율유치 공모…가평·홍천 등 7개 예비후보지
재생에너지 출력간헐성 대응용 출력가변형 2GW 2031년까지 건설

▲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전경
▲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전경

[이투뉴스] 재생에너지 출력 간헐성 보완을 위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 3곳이 상반기 확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달 1일부터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 경기 양평군, 포천시, 경상북도 봉화군, 전라남도 곡성군, 충청북도 영동군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양수 건설 자율유치 공모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자율공모는 2017년말 확정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GW 양수발전소 건설계획 이행을 위한 후보지 선정 차원이다. 정부는 8차 수급계획에서 대용량 태양광·풍력 자원이 전력계통에 유입돼 출력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2031년까지 양수발전소 800MW 1곳, 600MW 2곳을 확충키로 했다.

이들 발전소에는 상부저수지 물을 하부저수지로 떨어뜨리는 발전시간대와 하부저수지 물을 상부로 끌어올릴 때(펌핑)도 동시에 출력 및 부하를 조정할 수 있는 가변속 양수터빈이 도입돼 재생에너지가 수요대비 과잉생산되거나 날씨 문제로 갑자기 생산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한 에너지저장장장치(ESS)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은 2016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환경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이들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양수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야 하므로 하부저수지에 댐이나 보가 있어야 하며, 최소한의 낙차 확보를 위해 상부저수지가 일정 해발 이상이어야 한다.

한수원은 이들 7개 지역 가운데 5월 31일까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반기 안에 최종 3곳을 부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부지선정은 인문사회, 환경, 기술 등 3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지선정위원회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하게 된다. 유치신청 지자체 단체장은 관할 도(道) 및 지방의회 동의서류를 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이런절차를 거쳐 부지가 6월말까지 최종 확정되면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전원개발사업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되고, 연내 수립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본격적인 건설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약 37개월에 걸친 환경영향평가와 건설기본계획 확정, 29개월여의 용지매수 및 인허가, 77개월여의 건설공사 등을 거치게 된다. 발전소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1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체 건설공기는 지자체 주민반대 등으로 지연될 수도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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