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현대차 등 13개사 1350억원 출자 ‘HyNet’ 설립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수소충전소 100곳 구축·운영

[이투뉴스] 수소경제 조기정착을 위한 민간 수소충전소 시대를 이끌어 갈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이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소 확충과 함께 제도개선에도 나서 수소인프라 확충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국내외 수소 연관 사업을 선도하는 13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대표이사 유종수)’가 공식 출범했다. SPC의 공식명칭은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 HyNet, 하이넷).

이번 하이넷의 공식 출범을 통해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수소충전소는 지자체 중심으로 구축운영되어 왔으며, 민간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국내외 13개 기업이 뜻을 같이해 수소충전소 확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모델을 정립하고, 제도개선을 도모함으로써, 더 많은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넷설립은 정부의 수소차 확산 기조에 발 맞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4월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SPC 참여기업은 ‘SPC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SPC 설립모델 연구용역, 참여기업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했다.

지난달 28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3월초 법인설립 등기를 마친 하이넷1년여의 준비 끝에 11일 공식 출범을 공표했다.

하이넷은 올해 1월 울산에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정부의 수소차 확산목표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를 포함해 국내 수소차 누적 67000대를 보급하고, 전국 최대 31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이넷2022년까지 정부의 수소충전소 목표인 310개소의 30%를 넘어서는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이넷2028년까지 10년 동안 수소인프라를 운영하면서 수소충전소의 효율화 및 규제제도 개선, 서비스 향상 등도 추진한다. 참여기업 간 협력을 통한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완성차 업체(현대차)와 수소공급업체(덕양, SPG케미칼 등), 충전소 설비업체(효성중공업, 범한산업, 제이앤케이히터, 발맥스기술 등)가 상호 협력체제를 다져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수소충전소 확산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수소차 소유자들의 불편 완화를 위한 수소충전소 서비스 개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은 국내 수소충전소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파트너로서, 수소충전소 SPC 설립을 환영한다면서 수소충전소 확산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이사는 올해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에 대해서 의미 깊게 생각한다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