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미디어데이 개최 미래 비전 소개
재생에너지 기반 시험시설도 대거 입주 에너지밸리 뒷받침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완공 조감도 ⓒ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완공 조감도 ⓒ전기연구원

[이투뉴스] '빛고을' 광주시가 내년 6월 한국전기연구원(KERI)을 품게 된다. KERI 광주분원은 광주시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시험인증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도시첨단산업단지를 'D3(저탄소·분산전력·디지털)+직류망(DC GRID)' 허브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연구원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규하 원장, 유동욱 연구부원장을 비롯한 연구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광주분원 비전을 소개했다. 광주분원은 3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주시 남구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3만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2015년 새 사옥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광주분원은 단순한 지역 분원이 아니라 첨단산업단지를 ‘D3+DC GRID’ 허브도시로 조성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D3는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지칭하는 용어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첨단 전기기술을 말한다.

광주분원이 담당하게 될 분산전력 시스템 연구분야는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IEC 61850 기반 분산자원 인터페이스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이다. 재생에너지로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전력변환 연구분야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 직류 배전·급전용 전력설비 핵심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용 스마트 전력변환장치(PCS) 기술 개발 등이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이자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연구원의 시험설비도 대거 분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ESS시험동, 태양광성능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연구원의 선진 연구역량 및 우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및 기술이전 활성화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R&D형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토 서남권 전력 및 에너지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은 “에너지밸리 전용 산단에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광주분원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응해 광주·전남지역이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광주분원 설립을 위한 부지확보와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병완 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주분원을 총 지휘한 유동욱 연구부원장은 “국내유일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 광주분원이 완공되면, 한전 등 주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KERI 광주분원을 통해 호남지역이 대한민국 전력산업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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