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환경경영 종합계획 확정…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70%↓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올해 361억원을 투자해 노후 LNG복합 11기에 탈질설비를 구축하고, 화력발전 출력제한 대상을 기존 14호기에서 17기 전(全) 호기로 확대해 미세먼지 감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18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경영진과 전 간부가 참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특별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사람중심·공공성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회의에서 동서발전은 미세먼지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긴급 저감대책 이행실적을 평가하고, 중장기적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는 전사적 저감노력을 통해 2015년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은 37.5%, 초미세먼지는 26.1%를 각각 감축키로 했다.

앞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기간 ▶발전소 상한출력 80% 제한 ▶환경설비 최대효율 운전 ▶발전소 주변지역 진공청소차 및 살수차 운영 ▶전 직원 2부제 참여 및 주변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쳤으나 대국민 환경개선 체감도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3대 전략 방향(깨끗한 에너지 생산, 지역 사회와 동행, 지속가능시스템 구축) 40개 세부추진 과제로 구성된 종합계획에 따르면, 우선 현재 17기 중 14기에 적용하는 화력발전 출력제한을 17기 모든 발전기로 확대 적용하고, 봄철 계획예방 정비도 8기(272일)에서 11기(299일)로 확대한다.

동서발전은 작년말 기준 당진 10기 6040MW, 울산 3기 1200MW, 호남 2기 500MW, 동해 2기 400MW 등 17기 8140MW의 기력발전기와 울산복합 12기 2072MW, 일산열병합 8기 900MW 등 2972MW의 복합화력을 운영 중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이들발전기 발전량을 최소화해 환경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LNG복합 환경설비 개선에도 팔을 걷어 붙이기로 했다. 우선 올해 361억원을 들여 노후복합 11기에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를 설치하고, 철산화물의 경우도 집진·제습 설비 등을 보강해 배출-생성-제거단계별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소별 주요대책은 ▶당진화력-환경설비 보강 및 연료선박 육상전원 공급설비 설치 ▶울산(기력)-친환경 연료유 사용 확대 및 설비 개선 ▶호남화력-먼지 배출량 분석에 기반한 최적 운영방안 수립시행 ▶동해바이오화력-탈질설비 신규설치 ▶일산화력-수도권 대기 오염 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이행 등이다.

조직역량도 강화한다. 지난달 기후환경실을 발전처에서 분리·신설한데 이어 비산먼지 관리 등 현장 환경 인력을 보강하고, 회사 내부 평가에서도 환경 경영 개선 노력에 대한 비중을 작년 5점에서 올해 10점으로 높이기로 했다.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은 2024년까지 전량 친환경차로 대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해 지역 아동센터·노인정 등 취약계층 대상 미세먼지 마스크 약 3만개를 지원하고, ‘먼지먹는 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울산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사람중심 환경 경영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에너지 기업'을 비전으로 수립한 이번 종합계획의 2030년 목표는 2015년 대비 대기오염물질 70% 저감이다.

전략별 주요계획은 환경 설비보강, 저탄장 옥내화, 바이오중유 활용,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적극 참여, 아프리카 가나 쿡스토브 50만대 보급, 온배수 활용 친환경 양식장 지원, 지역 중소기업 대상 환경오염방지 멘토 사업, 전 과정 예방적 환경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미세먼지 저감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 안전 보장은 모든 사업 추진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가치”라면서 “국민 및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우려를 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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