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보다 5배 많아, 이어 서초-송파-영등포-강서-중구 순
일반용이 54.3%로 최다…가구당 전기요금 연간 36만5150원

[이투뉴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형 빌딩이 밀집한 강남구(4669GWh, 9.8%)가 지난해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은 도봉구(912GWh, 1.9%)보다 5배가량 전기를 더 썼다.

이어 상업용 빌딩과 업무시설이 많은 서초구(3341GWh, 7.0%), 송파구(2820GWh, 5.9%), 영등포구(2691GWh, 5.6%), 강서구(2518GWh, 5.3%), 중구(2517GWh, 5.3%) 등도 전기 다소비 지역으로 손꼽혔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박태윤)가 집계한 ‘2018년 서울시 자치구별 전력소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전력소비량은 4만7810GWh로, 역대 최악 폭염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보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자치구는 마곡지구 개발로 강서구가 14.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성동구 8.3%, 양천구 6.3%, 송파구 5.2% 순이었다. 모든 자치구가 전년대비 전력사용량이 늘었으나 유일하게 서초구만 4566만kWh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서울시 가구당(주택용) 연평균 전기사용량은 3306kWh이고, 전기요금은 36만5150원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가구당 4114kWh를 사용하고, 52만6585원의 전기요금을 내 모두 수위를 차지했다. 반면 관악구는 가구당 2578KWh의 전력을 사용하고, 전기요금도 25만5833원으로 서초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전기를 가장 많이 쓴 서초구의 가정용 평균판매단가(원/KWh)는 128원이고, 관악구 가정용 평균판매 단가는 99.2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기사용량이 늘면 누진구간을 넘긴 곳도 많아 평균단가가 올라간다. 이처럼 평균단가가 낮게 나타난 것은 누진제가 적용된 가구가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다.

서울시 용도별 전력 사용은 일반용이 2596만kWh로 전체의 54.3%를 차지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주택용이 1410만kWh로 29.5%, 산업용 518만kWh(10.8%), 교육용 178만kWh(3.7%) 순으로 파악됐다.

그린캠퍼스협의회는 서울시가 자치구별 전기사용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기사용 절감 정책 및 전력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대적으로 발전소 등 전력생산지에 멀리 떨어져 여러 혜택을 보는 만큼 에너지정의 차원에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서울시의 경우 건물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건물효율화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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