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열어 상임이사 선임…운영안전본부장엔 김진홍 본부장
지난해 2265억원 적자로 무배당 결정 등 제무재표 원안의결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모습.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모습.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 부사장에 이경실 경영관리처장이, 운영안전본부장에는 김진홍 본부장이 발탁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마무리됐다.

지역난방공사는 29일 분당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감사 및 영업보고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보고하고, 제34기(2018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을 원안 의결했다.

한난은 지난해 2조4873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당기순이익은 226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탄열병합 상업운전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5.6% 증가했으나, 열부문 원가미회수로 영업이익은 87.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에는 69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으나, 지난해에는 나주 SRF(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못 해 2414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2265억원의 적자를 입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한난은 작년 주당 2820원의 현금배당을 했으나 올해는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임기가 만료된 상임이사 선임에 나서 김진호 후보와 이경실 후보를 2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이경실 이사가 부사장(기획본부장)을, 김진홍 이사가 운영안전본부장을 맡는 구조다.

신임 이경실 부사장은 1965년 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한난에 입사한 후 기획부장, 기획처장, 경영관리처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1963년생인 김진홍 본부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난에서 건설처장과 플랜트안전처장 등을 거쳐 남부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기술부문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어 한난은 비상임이사 선임에 나서 곽노선 후보와 박진우 후보자 중 곽노선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63년생인 곽노선 교수는 미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한난은 주총에서 신임 상임이사 2명을 선임함으로써 성장동력본부장을 제외한 상임이사와 1급 본부장 전원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는 임원진 대다수의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고양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황창화 사장의 의도로 풀이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