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소비도 전년대비 16.6%↑…수급은 안정적

[이투뉴스] 중국 정부가 대기환경 개선책으로 발표한 청정대기 보호 3개년 행동계획대기오염 방지 정책에 따라 동절기 난방공급 기간의 천연가스 생산소비가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났다.

매년 1115일부터 이듬해 315일까지를 공식적인 동절기 난방공급기간으로 정하고, 그동안 이 기간에 석탄화력 위주의 난방공급 대책을 수립해 시행해 온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번 동절기 난방기간에 CNPC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7.9%(3.7Bcm) 증가한 50.2Bcm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천연가스 공급(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88Bcm에 달했다.

CNPC, Sinopec, CNOOC 등 중국 3대 국영석유가스기업의 천연가스 공급 규모는 8일 연속 일일 1Bcm을 초과해 중국이 천연가스를 동절기 연료로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의 공급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는 전년대비 16.6% 증가한 276.6Bcm에 달했으며, 이는 정부의 석탄의존도 감축정책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동절기 난방공급 기간의 천연가스 수급은 수요 급증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중단 문제가 발생했던 예년 동절기와 달리 매우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동절기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은 중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천연가스 수입 확대, 정부의 천연가스 피크수요 조정 노력 등의 결과로 분석된다.

CNPC의 경우 지난해 이후 일일평균생산량이 가장 높았던 해당 월은 일일 3.4이상에 달하고, 이번 동절기 난방기간의 천연가스 총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7Bcm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장칭, 촨위 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탐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CNPC는 중앙아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9.5Bcm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입했다. 이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 콘체른 가스전의 수입량은 일일 63MMcm에 달하며, 아무다리야 가스전으로부터의 수입량은 일일 41MMcm까지 증가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수입량도 대폭 증가했으며, 미얀마수입량도 평균 일일 15MMc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 피크수요 시간대에 천연가스 비축시설의 천연가스를 긴급 공급해 수급안정성을 높였다. CNPC는 비축시설의 천연가스 비축량을 활용해 일일 최대 100MMcm을 초과해 공급했다. 중국 충칭 상궈스 천연가스 비축기지의 비축 규모는 나흘 연속 일일 20MMcm 규모, 최대 일일 20.28MMcm 규모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