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물량이 25%로 5%P 증가, LNG시장 유연화 촉진
수출 20개국·수입 42개국…아시아 지역이 수입량 76%

[이투뉴스] 지난해 세계적으로 LNG수입물량은 31380만톤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및 스팟 계약을 통한 수입량은 9930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스팟 계약을 통한 수입물량은 수입량의 25%에 달하며, 2017년 보다 5%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총 42개국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수출국은 20개국이다. 특히 호주, 미국, 러시아에서 추가되는 신규 물량이 LNG시장의 유연화를 촉진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세계 LNG시장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LNG수입자협회(GIIGNL,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NG Importers)2018 LNG현황을 담은 연차보고서 ‘Annual Report 2019’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세계적으로 전년도보다 2390만톤이 늘어난 31380만톤의 LNG가 수입됐다. 전년대비 약 8.3% 증가한 수치로 2010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와 파나마가 LNG수입을 개시하면서 LNG수입국은 모두 42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은 전체 수입량의 76%를 차지하며 LNG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의 대기오염 개선 정책, 한국의 원전 대체 정책과 같은 국가적 판단에 따른 수입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 지역의 수입량 규모는 지역 간 차익거래 물량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연말 아시아 지역과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서유럽 국가의 수입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LNG공급물량은 호주, 미국,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분이 대부분으로, 이들 3개국에서 8기의 육상 천연가스액화설비가 가동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부유식 액화설비(FLNG)의 가동을 통해 LNG수출국에 가입했다.

환태평양 지역은 전체 수출량의 43.8%를 담당하며 최대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중동 및 환대서양 지역 순으로 LNG를 수출했다. 환대서양 지역의 점유율은 올해 미국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기간 4년 미만의 단기계약 및 3개월 미만의 스팟 계약에 따른 거래량은 총 9930만톤으로 지난해 총 수입량의 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5%P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단기 및 스팟 계약 물량이 증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계약조건을 가진 미국, 러시아로부터의 수출량 증가와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최적화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플레이어 및 대형 트레이더의 시장 참여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 마리 도제 국제LNG수입자협회장은 회사 간 장기 파트너십, 도착지 및 물량 조항의 유연화, 아시아-유럽 지역 간 차익거래 등은 아직도 LNG수입자들의 현안이라며 특히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LNG는 친환경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바탕으로 발전, 산업, 냉난방, 해상 및 육상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종 연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LNG업계는 근본적인 시장구조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은 다수의 장기 공급계약이 종료되기 시작하고, 새로운 공급설비가 가동을 개시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LNG업계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해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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