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자동측정기기 사업장 33만톤 배출로 전년보다 3만여톤 감소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중지, 방지시설 강화 등 미세먼지대책 효과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굴뚝 자동측정기기(이하 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8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3만46톤으로, 전년보다 3만1413톤(-9.1%)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그간 매년 6월 말에 공개하던 TMS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올해는 3개월 앞당겨 공개했다. 정부혁신 실행계획 중 하나인 국민의 관심 정보를 쉽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서다.

TMS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특히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최근 4년간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아울러 작년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 33만46톤 중에서 질소산화물이 22만2183톤(67%)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은 9만8110톤(30%), 먼지는 6438톤(2%), 일산화탄소는 2752톤(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2018년 배출량은 2015년 대비 5만2340톤(19%)이 줄었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지 및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의 개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이 14만5467톤(44%), 시멘트제조업이 6만7104톤(20%), 제철제강업이 6만3384톤(19%), 석유화학제품업이 3만5299톤(11%), 기타 업종이 1만8791톤(6%)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전업의 경우 노후 석탄화력 가동중단 등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활동으로 2018년 배출량이 2015년보다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청남도가 7만5825톤(23%), 강원도가 5만2810톤(16%), 전라남도가 4만8370톤(15%), 경상남도가 3만6078톤(11%), 충청북도가 2만5572톤(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시도를 살펴보면 충청남도가 1만1000톤, 경상남도가 1만톤, 충청북도가 6000톤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충남은 보령화력(-7000톤), 경상남도는 삼천포화력(-9000톤) 가동중지를, 충북은 아세아시멘트(-2000톤) 가동률 감소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었다. 반면 경북은 포스코(3000톤) 등의 생산량 증가로 오히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환경의 광역적 관리를 위해 2020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인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총량관리 대상 사업장은 TMS 부착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밖에 연 1회 공개되던 대형사업장의 TMS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 2020년부터 한층 강화된 허용기준을 적용, 먼지·황산화물에만 부과되던 대기배출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부과할 예정이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사람 중심의 환경관리 기반을 조성하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대량배출사업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