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LG화학은 미국 듀폰(DuPont)으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플랫폼인 '솔루블 올레드(Soluble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의 재료기술을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인수 범위는 물질·공정 특허 540여건을 포함한 무형자산과 연구 및 생산 설비를 포함한 유형자산 등 듀폰의 솔루블 올레드 재료기술 및 노하우와 관련한 모든 자산이다.

솔루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용액 형태의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패널에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증착형 올레드'에 비해 재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색 재현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번 기술 인수를 통해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의 모든 핵심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으며 기존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마크 도일 듀폰 부회장은 최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술 인수식을 개최했다. 두 회사는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철저한 준비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듀폰은 20년간 연구를 통해 기술 수준이 높은 '발광층'과 '잉크젯 프린팅 소자'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술 인수를 계기로 듀폰과 첨단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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