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회의서 첫 원자력 미래포럼 개최 의견 공유

[이투뉴스] 에너지전환시대의 원자력 미래 비전을 '전환과 융합'으로 설정해 방폐물 관리와 방사선의료,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원자력 미래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원자력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원자력 미래포럼은 에너지전환이라는 환경변화에 대해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우리나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구성됐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핵융합연구소, 관련 기업 및 대학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원자력 산업이 원전 해체 및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과 우주‧극지‧해양‧환경 등 융합기술로 외연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방사선의료‧바이오, 핵융합 등으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전세계 방사선 의약품 시장은 2014년 4조9000억원에서 올해 7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또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안전, 제염·해체, 중소형 원자로 등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원자력 기술과 해양‧우주‧의료‧환경‧소재 분야를 융‧복합하는 시도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형 상용원전 건설‧운영 중심의 산업구조로 원전 해체 등 후행주기 산업 기반과 다른 산업부문과의 융‧복합 활용이 미흡해 산업 생태계의 구조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자력 산업의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축적된 원자력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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