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에너지R&D 리빙랩 포럼 통해 사회적기업과 협력방안 모색

▲에기평 관계자가 에너지 R&D 리빙랩을 통한 사업화 촉진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에기평 관계자가 에너지 R&D 리빙랩을 통한 지역사회 사업화 촉진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은 3일 과학기술회관에서 리빙랩을 통한 지역에너지 현안 해결과 에너지 분야 사회적 경제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에너지R&D 리빙랩 포럼’을 열었다. 리빙랩(living lab)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문가와 사용자간 협력으로 사용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의미한다.

에너지R&D 포럼은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지역수용성 문제들을 지역사회 및 사회적 기업 등과 같이 고민하고, 연계·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에는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에너지 및 사회적 경제 관련 기업, 시민사회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에기평이 추진하는 리빙랩 방식의 ‘에너지기술 수용성 제고 및 사업화 촉진 사업’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성과 및 외부 사례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이어갔다.

우선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은 에너지자립마을인 동작구 성대골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미니태양광 DIY 제품을 개발하고, 동작신협과 연계해 ‘우리집솔라론’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에너지 리빙랩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에너지 사회적기업인 레딕스 황순화 대표는 대전 철도중앙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협력해 노후화된 전기시설 및 무질서한 배선 등의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개별 점포의 에너지절감 솔루션 및 화재 감지용 가스센서를 개발해 전통시장의 안전문제를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사회적 기업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의 사회적 기업은 그간 인식 및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기반 에너지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지역사회는 에너지전환정책의 주체로 지속적인 에너지 수용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민사회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전환정책의 공감대 확대를 위해 지역사회 및 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기평은 이달 11일까지 지역사회의 에너지 현안과 수용성 문제해결이 필요한 연구수요를 홈페이지(www.ketep.re.kr)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 평가원은 수요조사 내용 및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신규지원 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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