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에경연 연구위원 모터쇼 세미나서 전망

[이투뉴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실현되면 온실가스를 약 1000만톤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드맵 목표에 따라 수소차를 보급할 경우 2040년 연간 1000만톤 규모의 저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구위원은 "수소차는 평균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를 73g/㎞ 배출한다"면서 "오는 204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한 '그린 수소'의 공급 확대로 배출량이 24g/㎞로 67.1%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CO₂가 2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소차로 경유차를 대체하면 2040년에는 차 한 대당 연간 3.6톤의 CO₂를 저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할 경우 CO₂를 약 1000만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경 연구위원은 "수소차에 대한 환경성 논란은 수소경제 로드맵의 이행으로 불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표에서 "석유 수요는 2030년대 초 최대치에 도달해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반면 수소에너지는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구위원은 또 "중단기적으로 수소차와 전기차가 병행해 발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소 사회 전환과 함께 수소차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철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은 수소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높은 비용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중대규모 수소 추출 공장을 대도시 주변이나 천연가스 인수기지 등에 설치해 수소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하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수소충전소도 조기에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자동차 동력원별 장단점이 있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이 상당기간 혼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각 동력원의 장점을 소개하며 "특정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술별 균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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