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접수물량이 2000대로 올해 예산배정 물량 950대 초과
환경부, 미세먼지 저감과 생계형 운전자 위해 추가재원 확보

▲지난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환경부의 LPG 1톤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 1호차 전달식.
▲지난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환경부의 LPG 1톤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 1호차 전달식.

[이투뉴스]

LPG 1톤 트럭 인기추경 및 내년 예산 확대

접수물량이 2000대로 이미 올해 예산배정 물량 950대 초과

환경부, 미세먼지 저감과 생계형 운전자 위해 추가재원 확보

[이투뉴스] 노후 경유화물차로 인한 도심의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LPG 1톤 트럭이 부각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환경부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지자체를 통해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신청을 접수한 결과 2000대가 접수돼 올해 예산지원 물량 950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추가 재원을 확보해 지원 물량을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LPG트럭 신차구입 지원 사업은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신차로 구입할 경우 조기폐차 보조금의 상한액 165만원 이외에 국비 50%, 지방비 50% 구성의 40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지원대상은 노후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후 신차로 LPG 1톤 트럭을 구입하는 차량 소유자 또는 기관이며, 저소득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정부 지원금 외에 기아자동차 할인 혜택 50만원과 LPG수입사인 E1, SK가스 등 LPG업계로부터 20만원의 유류비를 추가 지원받는다.

미세먼지 저감과 생계형 운전자 등 서민층의 신차구입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올해 국비 19억원, 지방비 19억원 등 총예산 38억원 규모로 지원물량은 950대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오는 2023년부터 택배차량 등에 경유자동차의 신규 등록이 제한되면서 LPG 1톤 트럭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1톤 이하 소형트럭은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 및 택배 수요상승이 맞물리면서 연간 16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50만대가 늘어 등록대수가 250만대에 달하며, 지난해 경유화물차 354만대 중 249만대로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한다. 화물차는 주행거리가 승용차 대비 30% 이상 길고, 소형화물차의 경우 저속 주행이나 정차 후 공회전이 잦아 연료가 불완전연소되면서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톤 트럭 등 생활형 차량의 배출가스는 주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직접 영향을 미쳐 고속도로를 주로 운행하는 대형화물차 등 산업형 차량보다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으며, 노약자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호흡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1톤 경유화물차의 근본적인 친환경 연료전환 정책이 필요하고, 출력을 높인 차세대 LPG 트럭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법 공포 후 4년이 지난 후부터는 어린이 통학버스를 새롭게 운영하거나 택배운송 사업을 시작하고, 기존 어린이 통학·택배운송차량을 교체하는 경우 등에는 경유차의 신규 사용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LPG 1톤 트럭 수요가 크게 늘어나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 접수 한 달 만에 지원대상자가 마감됐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경유트럭 운행을 강제하면서 생색내기용 보조금 지원에 그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LPG 1톤 트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추가 재원을 확보해 보다 많은 생계형 운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이런 수요를 감안해 추가지원이 가능하도록 협의하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는 더 큰 폭으로 지원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한층 나아진 LPG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1톤 트럭도 이미 기술개발이 완료돼 보급 확대에 힘을 더한다.

터보 LPG 직분사 트럭은 고압 액체 상태의 LPG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직분사 엔진에 터보 기술을 적용시켜 출력을 기존 디젤트럭 동등 수준으로 높이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은 대폭 줄인 친환경 고성능 트럭이다.

김법정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저감과 저소득층의 신차 구입부담을 낮추기 위해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저공해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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