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용 시작 전기차로 생산 확대…동남아 교두보 확보 포석

▲베트남 빈패스트사의 모터쇼 출품 모델 ⓒ빈패스트
▲베트남 빈패스트사의 모터쇼 출품 모델 ⓒ빈패스트

 

[이투뉴스] LG화학이 베트남 배터리시장 선점을 위해 빈패스트와 손잡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1만2000㎡(약 3600여평)규모 합작 배터리팩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빈패스트는 빈그룹의 자회사이자 베트남 첫 완성차 업체다.

8일 양사에 따르면, 하이퐁에 들어서는 합작법인 빈패스트리튬이온배터리팩(VLBP)은 사업초기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스쿠터용 배터리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후 빈패스트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생산할 계획이다.

VLBP 공장은 1만2000㎡규모로, 빈패스트 측이 물류창고와 생산라인 건설, 인력 채용, 공장 운영 등을 책임지고, LG화학은 설계 및 기술이전, 각종 생산설비 관리·감독, 인력교육 등을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베트남 현지 전기차시장 공략과 중장기적인 프리미엄 제품생산을 목표로 이번 합작회사 설립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빈패스트는 가성비를 앞세운 양산차로 자국 및 동남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 꽝 후에 빈패스트 부회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LG화학과의 배터리 제휴는 고효율 및 합리적가격대 전기차 및 스쿠터 생산을 위한 첫 단계"라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베트남산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팩 이외에도 다양한 용도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들은 각국 배터리업체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수급안정과 생산단가 인하를 꾀하고 있다.

전지업계는 국내외 시장서 고전하고 있는 LG화학이 동남아시장서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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