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정상화 스타트
녹슬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정상화 스타트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4.1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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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수돗물 공급에서 산업용수로 전환위한 후속방안 논의착수
환경부·부산시·수자원공사·두산중공업, 가동·운영 업무협약 체결

[이투뉴스] 완공됐으나 물을 마시려는 주민이 없어 가동이 중단 됐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산업용수 전환을 통해 정상화를 모색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10일 서울스퀘어에서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가동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방사능 검출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단된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산업용수 공급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기관이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2000억원이 투입됐으나 가동을 못하고 있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2000억원이 투입됐으나 가동을 못하고 있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세계적 수준의 해수담수화 기술력을 확보해 중동 등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2009년 착공하여 2015년 준공했다. 국비 823억을 비롯해 지방비 425억, 민자 706억 등 모두 1954억원이 투입됐다.

시설용량은 하루 4만5000㎥(1계열 9000㎥, 2계열 3만6000㎥)의 물을 역삼투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당초 부산시 기장군 지역에 수돗물로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시운전까지 완료된 시점에서 인근 고리원전의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반대함에 따라 가동이 중단, 운영사인 두산중공업마저 손을 뗐다.

환경부, 부산시 등 4개 기관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수돗물이 아닌 산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요처 발굴, 산업용수 생산 및 공급, 기술개발을 통한 유지관리 비용절감 등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내 나가기로 했다.

산업용수로의 전환방안은 부산시가 2017년 내놓은 것으로, 시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정상가동을 위해 산업단지·공장 등에 물공급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는 관로건설 등에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수요처 확보 및 경제성 등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정상화를 가름할 전망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늘 체결한 관계기관 간 협약이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도 “시민이 불안해하는 한 해수담수화를 결코 식수로 쓰지 않을 방침”이라며, “다만 물에 대한 안정성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기에 최대한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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