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법인 발행 4억6천만달러 채권 만기 임박
차환발행, 산업부 간접지원으로 성공가능성 높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옥 전경.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옥 전경.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현지법인인 MMB(Minera y Metalurgica de Boleo)가 발행한 4억 6000만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만기인 5월 7일이 다가오면서 자칫 채무불이행 사태가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선 광물자원공사가 차환발행에 실패해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광물자원공사와 정부 지원가능성’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환능력이 없는 MMB가 광물자원공사의 지급보증을 붙여 4억달러 규모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자체 신용으로는 채권 발행이 어려워 산업부가 간접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사가 해외로드쇼에 정부관계자 동행 등의 지원을 받아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차환발행에 성공한 바 있어 5월 만기도래 해외채권의 차환발행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에 예정돼 있던 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이 실제로는 지난해 11월에서야 통합법안(한국광업공단법안)이 발의된 점을 언급하며 진행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아울러 광해관리공단 노조 및 폐광지역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고 있어 해외 투자자의 판단이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더해 지역주민의 반발로 내년 총선에서의 영향을 우려한 정치권이 통합논의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첨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만에 하나 차환발행이 실패해 멕시코 현지법인이 채무불이행 사태에 봉착할 경우, 광물자원공사 뿐 아니라 여타 공사채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영향이 막대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차환 발행이 실패했을 때에도 정부가 각종 수단을 동원해 상환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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