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케이블시험장 착공식에서 (좌측 여섯번째부터)김태균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HVDC 케이블시험장 착공식에서 (좌측 여섯번째부터)김태균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이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시험장을 건립한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0일 고창센터에서 전기연구원,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한양대 등 관련 산학연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케이블시험장 착공식을 가졌다.

HVDC 설계·운용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이 시설은 연면적 4750㎡, 2층 규모로 시험실과 제어실, 회의실,지중송전 케이블 및 실내 지중케이블 실험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가 기술개발 등에 시설을 활용하면 회당 3억원 안팎의 해외시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간 미국, 네델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대규모 전력케이블 실험장을 운영하면서 자국에 적합한 전력케이블 개발과 신제품 신뢰도 평가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인프라가 없는 우리는 해외 케이블규격을 그대로 사용, 한국 지형·환경을 고려한 전력망 구축이 어려웠다.

초고압직류송전은 장거리일 경우 교류송전대비 전력손실이 적고 공사비가 저렴하다. 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직접 연계할 경우 교류변환과정이 없어 효율적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은 초고압직류 지중송전 분야의 발전방향을 발표하고 토론을 가졌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시험장 구축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시험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해외시장 지중케이블 설비 수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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